본문 바로가기
건강/달리기

그렇게 시작된 달리기 !!

by 정 팀 2024. 1. 11.

감기가 한 달째,,

잦은 해외 출장

- 30 초반, 해외 영업과 AS를 같이 하다 보니, 1년에 150일 넘게 출장을 다녔고, 그렇게 2년 6개월. 

- 소기업이라, 출장후 바로 출근, 연차 그런 개념도 없었죠.

- 어느순간부터 출장 복귀만 하면 몸살 기운이 돌고,, 

 

" 부장님 저 병원 가서 링거 좀 맞고 올게요 " 

 

" 왜 감기가 떨어지지 않지?? " 

- 복귀후 링거맞고 3~4일 지나면 괜찮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계속 감기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 해외 물품 보낸다고, 종이 박스에 정신없이 Taping하다보면 박스에 스쳤던 팔 주변이 붉게 올라오고,, 

 

' 아,,, 몸이 맞이 갔구나 !! '  

 

" 나 헬스 등록해도 될까 ? " 

까마득하게 잊고 

- 결혼 후 두번 돈 주고 학원등록한 게 있는데,, 하나는 영어회화학원, 다른 하나는 권투도장

- 아침에 하는 영어 학원은, 3번인가 갔나??? 

- 저녁에 했던 권투도장은,, 6번인가???. 그것도 와이프 둘째 임신 7개월에,, 참,, 짐 생각하면 철이 없어도 너무 없었던 거 같네요. 

 

" 너한테 이제 돈 투자 안해, 지금까지 네가 한 거 생각해 봐, 왜 또 3~4일 가고 말려고?? " 

" 아니 그래도 이번에는,, 정말 해야 할거 같아서,," 

" 그럼 애들 학교 운동장이라도 3개월 뛰어 봐,, 그럼 생각해 볼게 " 

 

- 뭐,, 지은죄가 있으니,,, 할 말이 없더라고요. 

 

하필 시작한게 겨울!! 

- 새벽에 일어나 깜깜한 밖을 보면서,,, 그렇잖아도 집도 추운데,,,,, ' 아,, 가야 하나? '라는 생각으로

- 주섬주섬 옷을 입고,, 장갑도 끼고,, 걸어서 바로인 얘들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갔습니다. 

- 두세분의 어르신들이,, 운동장을 따라 걷고 있었고, 어르신들과 동일한 방향으로 아주 천천히 뛰기 시작했습니다. 

- 처음 2~3바퀴는 추위가 가시지도 않고,, 4바퀴 때쯤 되니 열이 오르더군요. 

- 5~6바퀴되니,, ' 아 이제 4바퀴만 더 돌면 되네 ' 약간의 희망과 함께,, 

- 10바퀴를 마치니,, 해냈다 라는 자신에 대한 뿌듯함!!

 

태권도 동아리 활동으로 달리기는 본 운동 들어가기 전 몸풀기라 생각했던 제가,,,, 

30 초중반에는,, 어르신들 걸음과 별차이 나지 않게 달렸던 걸, 뿌듯하게 생각하게 되었네요.

 

그러고 두 달  

- 매일 간 건 아니지만, 1주일 3~4일 정도는 갔는데,,

- 한 3주 차 되니,,,, 그 운동장 도는 게,, 너무 지루했습니다. 

 

 ' 무슨 다람쥐도 아니고, 아,, 근처 공원 운동장으로 가 볼까? '

  

- 두 달째인가,, 너무 지루해서,, 그날은,, 정말 운동장을 돌지 못하겠더군요.

- 용기를 내어 학의천(안양천 전) 근처에 있는 공원으로 갔고,,,, 신세계를 보게 되었죠.. 

 

' 아,, 아침에 운동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구나,, 젊은 분들도 많고,,,, 나만 뿌듯한 새벽을 맞이하는 게 아니구나!! '

 

그때가 34살인가???

 

요렇게,, 달리기라는 걸 시작하게 되었던 거 같네요!!

 

달기 기를 시작했던,, 애들 초등학교 사진이 아직 남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