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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중에
사랑이란 #6 — 짜장면
돌아가신 아버지와사이가 좋았던 건 아니다. 그래도,잊어지지 않는 순간이 있다. 아버지와 단둘이 먹었던 짜장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이었다. 햇볕을 받으며 걸어갔던흙길의 기분 좋은 설렘. 자리에 앉아아버지가 물었다. "다 먹을 수 있어?" 한참 고민하다,"어." 처음으로 받아본,온전히 나만의 짜장면 한 그릇. 그때의 따스한 흙길.억지로 먹고 있는 날웃으면서 바라보던 아버지의 미소.다 못 먹고 남겨도혼나지 않았던 안도. 50인 지금도,그날이 문득 떠오른다. · · · "얘들아, 짜장면 먹으러 갈래?" 첫째, "난 친구 만나기로 했어."둘째, "나가기 싫은데..." 그 짜장면은,우리 세대에만 추억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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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러너의 고민 #26 — "이제 동호회 술 금지야"
동호회에 동갑내기 친구가 있습니다. 정모 끝나고, "그냥 간단히 한잔 하고 가지."그 간단히가 11시가 넘었고, 집에 들어가니 12시였습니다.머리도 속도 안 좋은 상태에서 출근하는데, 와이프가 참다 참다 한마디 하더군요."무슨 청춘이냐? 이제 동호회 술 금지야."그냥 웃어넘겼습니다.당분간 성실히 운동만 하고 집에 와야 할 것 같습니다. 더 혼나기 전에.근데 문득 궁금해지더군요.그 놈의 술이 달리기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아직까지 몸이 피곤한 상태고, 내일 아침 6시부터 35km LSD를 해야 하는데, 해도 되는지도 궁금하고.그래서 AI한테 물어보았습니다.· · ·몸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찾아보니, 상당 부분의 답이 하나의 원리에서 갈라져 나왔습니다.간이 알코올을 최우선으로 처리한다는 것.간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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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중에
사랑이란 #5 — 아침 주스
살다 보니옛말 틀린 거 없다는 말을느끼는 요즘이다. "내리 사랑" 문득,돌아가신 장모님 생각이 날 때가 있다. 매운 음식 좋아한다고청량고추 넣은 멸치볶음을따로 내 앞에 놓아주시던 장모님. 사위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자라면서 사랑을 못 받아서 그래."본인 속상한 것보다날 더 불쌍히 여기시던 장모님.· · ·그 장모님의 막내딸과산 지 20년이다. 이제는 우리 아이들이장모님께 배운 사랑을고스란히 받고 있다. 그 마음이,나한테도 스며든 것 같다. 10분이라도 더 자고 싶은 마음을 뒤로 하고,아이들 먹을 주스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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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중에
한번쯤은 그려봐야 할 미래 | AI 시대 생존기 35편
출생률이 줄어든다는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들어왔습니다. 그때는 "우리나라 아이들이 점점 줄어드는구나." 그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가 사는 동네 초등학교 이야기를 듣고 조금 놀랐습니다. 많은 사람이 사는 아파트 단지인데, 그 학교 전교생이 64명입니다. 이 숫자를 듣고, 저출생이라는 말이 조금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뉴스 속 이야기가, 어느 순간부터 현실이 되어 있는 겁니다. ● ● ● AI가 사람의 일을 대신할 거라는 이야기도, 몇 년 전부터 계속 들어왔습니다. 뉴스를 보고, "AI가 여기까지 왔구나.""앞으로 사람 일자리가 많이 없어질 수도 있겠네." 잠깐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이면,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내 일을 합니다. 저도 그럽니다. 그런데 너무 빠르게 발전하는 AI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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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러너의 고민 #25 - 남은 한 달, 인터벌은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까?
풀코스 대회가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둘째와 했던 약속 Sub 4를 지키려다 보니,몸무게를 빼면 빨라질 수 있다고 해서 밤참도 자제하고,한 번도 해보지 않은 계단 걷기도 하고,부담스러운 LSD도 주말마다 하고 있습니다.오늘은 정모에서 인터벌을 하는 날입니다.그런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대회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지금,인터벌을 하면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까?정말 한 달 안에도 효과가 있을까?그래서 AI에게 물어봤습니다.· · ·한 달 인터벌, 정말 효과가 있을까?인터벌을 하면 달리기 능력이 좋아진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대회까지 한 달. 이렇게 짧은 기간에도 몸이 달라질까?'AI가 찾은 연구들입니다.4주간 인터벌 훈련을 실시한 잘 훈련된 러너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입니다.· VO₂max 자체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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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중에
사랑이란 #4 - 아이들한테 해야 하는 말
40대까지는 별 생각 없이 지나갔는데, 50에 들어서니 안 하던 생각들을 합니다.마트에서 산 물건을 들고 와서, 어깨가 아파 출근해서도 제대로 일을 못 했다는 와이프.그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에게 해야 할 말을 기억해 둡니다."아빠 없을 때,엄마가 괜찮다고 해도짐은 꼭 너희들이 들어라."· · ·사춘기 때, 그렇게 힘들게 했던 두 놈.그렇게 속을 썩이더니,이제는 저 말고도든든한 두 놈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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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의 고민 #24 - 대회 한 달 전, LSD는 몇 번을 더 해야 할까?
풀코스 대회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2년 전 첫 풀코스 도전 때, 30km 지점에서 무릎 부상으로 남은 거리를 제대로 뛰지 못했습니다.어떤 분께서 제 훈련 내용을 듣더니"대회 전에 LSD를 무리하게 했네."하셨습니다.물론 그게 원인인지는 모르겠습니다.하지만 그게 원인일 수도 있기에, 이번에는 제대로 알고 LSD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대회 한 달 전,LSD 거리는 어떻게 잡아야 할까?LSD 페이스는 어떤 기준으로 설정하지?LSD는 대회 1주 전까지 매주 하는 게 좋을까?그리고 마지막 LSD가 끝나면 장거리는 안 해도 되는 걸까?또 뭘 조심해야 할까.AI한테 물어보았습니다.· · ·1. 코스별 적정 LSD 최장 거리먼저 거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하프나 30km급 대회는 대회 거리의 상당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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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중에
이것도 쉽지 않구나 | AI 시대 생존기 34편
AI 시대 생존기 시리즈 | 34편이것도 쉽지 않구나33편에서 저는 AI 시대에도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은 남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AI가 아무리 많은 것을 만들어도 그것을 보고, 좋아하고, 선택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고, 그래서 앞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이 더 중요해질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법륜스님의 영상을 하나 보다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거나 책을 써서 그것으로 경제활동을 하고 싶어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는 사람은 아주 소수라는 이야기였습니다.그러니 좋아하는 일은 좋아하는 일대로 하고, 먹고사는 일은 또 따로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좀 불편했습니다. 저에게는 그 '책'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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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중에
사랑이란 #3 — 퇴근 후 수도쿠까지
와이프와 집에 들어오니첫째가 헬스장에 간다고 나갑니다.저는 빨래를 개고와이프는 저녁을 준비합니다."빨리 끝내고 산책 가자." 하얀 빨래를 다시 돌리고설거지를 하면서 농담처럼 말합니다."이러다 첫째 와서 밥 달라는 거 아냐?"역시나 들어옵니다."아들 뭐 먹을래?""고기하고 스파게티." 와이프는 다시 주방으로 갑니다.저도 냄비를 씻고설거지를 합니다."아, 진짜 빡세네.무슨 명절도 아닌데."집안일을 겨우 끝내고서둘러 나갑니다."빨리 가자.이러다 둘째 오면 또 못 나가."· · ·그런데 막상 나오니둘 다 너무 지쳤습니다.걷다가조금 괜찮아져서 달립니다. 달리기를 마치고1km쯤 걸어오는 동안오늘 있었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별것 아닌 이야기입니다.그런데 와이프 기분이훨씬 좋아진 게 느껴집니다.그리고 저는그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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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의 고민 #22 - 다리가 뻑뻑한데 그래도 뛰는 게 맞나?
10월 10일, 42km Sub 4를 목표로 요즘 훈련을 좀 진지하게 하고 있습니다. 사무실 출근해서는 계단을 80층 정도 오르고, 일주일에 5일 정도 달립니다.한 번 달릴 때 최소 10km, 보통 15km 정도 달리고, 주말에는 20km 넘게 LSD도 합니다.그런데 요즘 계속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다리가 뻑뻑합니다.뛰지 못할 정도로 아픈 건 아닌데 항상 뭔가 무겁고 뻣뻣한 느낌이 있습니다.그러다 보니 궁금해지더군요.이렇게 다리가 무거운 상태에서도 계속 뛰어야 할까?아니면다리가 좀 가벼워질 때까지 쉬었다가 뛰는 게 훈련 효과에는 더 좋은 걸까?그래서 한번 찾아봤습니다.· · ·훈련을 하면 피곤해지는 건 당연합니다먼저 알게 된 건 의외로 간단했습니다.훈련을 많이 하면 피로가 쌓이는 게 당연하다는 겁니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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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중에
사랑이란 #2 — 저녁 산책
언제부터였을까?와이프와 함께하는 산책이하루의 마감이 된 날이. 지나고 보니나는 왜 그렇게직장에 목을 매고 살았을까 싶다. 결국,그만둘 곳이었는데. 3년이 흘렀다.지금 생활이 풍족한 건 아니다.그래도 하루의 끝은 정해져 있다.내 마음속의 퇴근. 그렇게 퇴근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니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대책 없이 노는 줄만 알았던 첫째가자기 나름대로 삶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놀기만 하던 둘째가공부를 시작하고 힘들어하는 모습.그리고,지금까지 늦게 오는 나 대신직장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을 챙겼을와이프의 힘듦까지.· · ·이제는 집안일을 같이 마치고으레 와이프와 안양천을 걷는다. 산책하면서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특별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하다 보면와이프의 얼굴이 밝아진다.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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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의 고민 #21 - 아내의 주말 약속
이번 주 토요일 와이프 대학 모임이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나도 오랜만에 못 만난 친구나 만날까?''어디 만화방에 가서 밀린 만화나 볼까?''그냥 잠이나 푹 잘까?'지금은'음. 오랜만에 길게 LSD를 가야겠다''아침 일찍 가야겠지. 해 올라오면 힘드니''물은 두통, 파워젤도 챙기고''운동화는 푹신한 조깅용 아님 조금 가벼운 걸로?''동호회분한테 같이 가자고 할까''끝나고 막걸리라도 한잔 ㅎㅎㅎ'와이프 약속 있는 주말은 생각이 바빠집니다.'마감 시간 없이 달릴 수 있는 날'그렇게 자유를 만끽하고 그 자유에 지칠 무렵...기분 좋은 얼굴로 들어오는 와이프.· · ·이제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와이프가 없어서, 주말 내내 얼마나 심심했는지 진심을 담아야 합니다.'아... 주말에 약속이나 잡고, 혼자 엄청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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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의 고민 #20 - 첫 마라톤 대회
'무슨 마라톤 대회까지 가야 해? 그냥 혼자 뛰면 되지.' 전혀 갈 생각이 없었는데, 동호회 회장님께서 하도 말씀하셔서 참가한 첫 마라톤 대회.가는 날까지 들었던 생각은…'가는데만 1시간이 넘는데 꼭 거기까지 가서 뛰어야 하나?''그냥 옷 갈아입고 밖으로 나갔으면 벌써 뛰고 돌아올 시간인데…'도착해서 꽤 바쁘더군요.화장실도 가야 하고, 준비운동도 해야 하고,차를 멀리 대고, 대회장에 다가갈수록'아… 이렇게 뛰는 사람이 많다고???'이렇게 뛰는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은 처음이라 신기했습니다.화려한 옷들, 프로처럼 붙인 테이핑, 딱 봐도 잘 달릴 것 같은 러너들.입던 옷, 신던 신발, 매던 힙섹.그냥 너무 평범한 저는 기가 죽더군요.그렇게 한참 긴장하고 있는데,100회 넘게 풀코스를 뛰신 동호회 선배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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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의 고민 #19 - 계단은 정말 도움이 될까
화대종주가 끝난 지 이제 3주가 되어 갑니다. 개인적으로 완주하지 못했다는 실망감으로 아직도 개운치 않습니다.노고단을 올라가면서 퍼졌기에, 오르막을 오르는 근력도 심폐력도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그래서 그렇게 싫어하던 계단 오르기를 하고 있는 요즘입니다.그런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계단 오르기가 산악 러닝 말고, 평소 하는 일반 러닝에도 유의미한 효과가 있을까?풀마가 한 달 앞이고, 이번에 처음으로 Sub 4에 도전합니다.제발 이 계단 운동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 ·I. 한 칸씩 vs 두 칸씩 — 뭐가 더 도움될까 처음 2~3일은 계단을 조금만 올라도 숨이 가빠왔습니다.4일째가 되니 한 칸씩 천천히 오르는 건 조금 적응이 되었습니다.그때 문득 이런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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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의 고민 #18 - '가을엔 정말 빨라지려나?'
세 달 전이었습니다. 아빠가 마라톤하는 걸 보고 달리기 시작한 둘째가 저에게 말했습니다."아니, 100km도 두 번 뛰었으면 적어도 Sub 4는 해야 하는 거 아냐?"뻘쭘한 상태에서,,,"알았어. 가을 대회에서 Sub 4 할게."그때는 대회까지 시간이 정말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았습니다.그런데 어느새, 한 달 남짓입니다.근데,,,지금 상태는,'될까?'불안한 마음에 30km LSD를 하러 나갔습니다. 해는 없었는데, 후덥지근한 오후였습니다.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이런 날씨는 위험할 것 같은데... 25km만 뛰자.'6분 20초. 6분 21초.반환점을 지나고, 등줄기를 타고 흐른 땀이 바지까지 적셨습니다.페이스는 6분 40초를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물을 제대로 마시지 못해서 그런가?'20km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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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중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 AI 시대 생존기 33편
AI 시대 생존기 시리즈 | 33편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32편에서 저는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막연히 사라지지 않는 직업을 찾아 헤매기보다, 먼저 내 일을 AI와 함께 해보는 것. 그렇게 해봐야, AI가 내 일을 줄여주는 도구인지, 아니면 내 일 자체를 줄이기 시작하는 기술인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그런데 그 질문을 계속 따라가다 보니, 결국 이 질문과 마주치게 됩니다. 그렇다면, 끝까지 남는 건 뭘까. ● ● ●한 가지는, 적어도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 글이든, 영상이든, 음식이든, 옷이든. AI가 아무리 많은 것을 만들어도,결국 그것을 보고, 사고, 선택하고, 좋아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결국 사람의 마음이 움직여야, 다음 행동으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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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의 고민 #17 - 왜 고민이 생기면 뛰러 나가게 될까?
인생이라는 게 가벼운 고민거리만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끔 아무리 고민해도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머물러 있을 때가 있습니다.고민을 하면 할수록 안 좋은 방향으로만 향하고, 마음은 더 괴로워집니다.이럴 때마다 가끔 벌어지지도 않은 일을 수십 번 반복하면서 집안 분위기를 우울하게 만들었던,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이 저에게 겹쳐 보입니다.다행히 아이들한테는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최대한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합니다.하지만 바로 옆에 있는 와이프는, 티 내지 않으려 해도 다 압니다.그리고 와이프는 제가 부담을 느낄까 봐, 알면서도 애써 모른척 합니다.근데 저는 또, 그 모른척하는 와이프가 고맙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그걸 알면서도 그 불안을 어찌하지 못하는 저!!결국, 잠깐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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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대체하는 AI? 내 일을 줄여주는 AI | AI 시대 생존기 32편
AI 시대 생존기 시리즈 | 32편나를 대체하는 AI? 내 일을 줄여주는 AI31편에서 저는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AI 시대를 준비한다는 건, 새로운 도구를 배우는 일이 아니라, 먼저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지 고민하는 일이었습니다."그런데 막상 이 질문 앞에 서니, 또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런 것들을 찾아보게 됐습니다. "AI 시대에 살아남는 직업 10가지." 의사, 간호사, AI 엔지니어, 심리상담사...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해오던 일을 두고, 40~50대인 우리가 지금 와서 완전히 새로운 직업을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인 이야기일까? 그래서 질문을 조금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어떤 직업으로 살아남을까?"가 아니라,"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AI 때문에 어떻게 바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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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의 고민 #16 - 피곤할 때, 뛰어야 할까? 쉬어야 할까?
퇴근길 전철을 타면, 눈을 감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앉자마자 고개가 떨어지는 사람도 있고, 어딘가에 기대서 멍하니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하루 종일 일하고, 이제 겨우 집으로 돌아가는 길.저도 그럴 때가 있습니다.집에 도착하면, 옷도 갈아입기 전에 거실 바닥에 그대로 눕습니다.눈을 감고 있으면, 제일 먼저 이런 생각이 듭니다.'아... 나가야 하는데.'그런데 또 다른 생각이 바로 듭니다.'이렇게 피곤한데 뛰는 게 맞나?'그냥 피곤한 게 아닙니다.눈이 감기고, 눕고 싶고, 가능하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그럴 때마다 궁금했습니다.정말 이렇게 피곤할 때, 달리는 게 몸에 좋은 걸까?아니면, 그냥 쉬는 게 맞는 걸까?· · ·I. 그래서 찾아봤습니다처음에는 답이 하나일 줄 알았습니다.피곤하면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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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대종주 3편 - 미완, 그리고 인정
오르막에 숨을 몰아쉬며, 억지로 발을 움직여 평지를 달리고, 내리막을 조급하게 내려갔습니다. '그래 쉽진 않겠지만 14시간 안에는 갈수 있어''몸도 조금 지나면 회복되겠지' 달린 지 9시간이 지날 때까지도, 14시간 안에 Finish line을 통과하지 못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이제껏 절룩거리면서도 결국 Finish line은 통과해 왔기에.하지만 오르막만 나오면 가빠지는 숨은 그대로였습니다.이런 느낌은 처음이었습니다.아무리 고통을 참고 가려고 해도, 몸 자체가 따라주지 않는 한계!!마라톤 참가 이후 처음으로 Finish line을 통과하지 못한,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결과!! 살다 보면 어정쩡하게 끝나는 일들이 있습니다.내가 원한 결말은 아니었는데,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서 어쩔 수 없이 끝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