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달리기

첫 마라톤 풀코스 1 _ 신청

by 정 팀 2024. 6. 14.

 

회원수가 많지는 않지만 마라톤 경력이 많으신 형님^^들께서 이끌어 주는 평중마(평촌중아공원마라톤)에 가입한 지 6개월 정도 됩니다. 

 

'굳이 동호회까지 들어야 하나? 혼자 운동하면 됐지'라는 생각으로 뛰다 말다 10여 년! 
회원분들과 같이 뛰고 나서, '진작에 동호회에 들걸'  후회를 했죠. 관련 글은 하기 참조하세요. 

혼자 달리기 VS 같이 달리기 (tistory.com)

 

달리기가 단순 운동이 아닌, 취미가 되어가는 요즘이고,

살아가면서 취미가 있다는 건 직장이 전부인양 생각했던 저에게 큰 의미가 되더군요.

 

상사 욕하면서 술 퍼먹던 저였는데,, 상사 욕할 시간에 빨리 퇴근해 달리고 싶다는,, 건전한 생각??

 

I. 어찌어찌 신청한 마라톤 풀코스

1. 풀코스에 대한 긴장감 

- 초창기 때 열심히 달리시는 마초(마라톤 초보)님 보고 훈련이 부담스러울 때마다 마초님 보고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 그렇게 꾸준히 토요일 훈련에 참가했고, 2월 말 고구려 마라톤 대회 32km 신청 후 같이 달렸죠.
- 마초님은 4월 동아마라톤 풀코스를 신청해 놓은 상태라, 고구려 32km 대회를 훈련 삼아 몇 km 더 달렸습니다. 
- 첫 32km를 힘들게 끝내면서,, '거리가 늘어나면 끝으로 갈수록 점점 고통이 배가 되는구나!'를 느꼈고, 거기에 몇 km 더 달리신 마초님을 보고 '4월 동마도 큰 무리 없이 달리시겠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동마 때 부상으로 근 두 달간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시는 마초님을 보고,, 풀코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더군요. 

- 전에는 '32km에 10km만 더 가면 되지!!'라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부상당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으로,, 

 

2. 그러는 와중에 

- 동호회 회장님께서 공지를 올렸고, 

- 항상 훈련에 참가하는 인원이 소수임에도 변함없이 훈련을 이끌어주시는 회장님께 미안한 마음과,

- 회장님의 무언의 압력으로 

- 생에 첫 마라톤 풀코스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II. 신청 후 바빠진 마음 

1. 달리기에 느슨했던 요즘 

- 한동안 일적으로 바쁘지 않아 오후 4시나 5시쯤 퇴근해 6시부터 1시간 혹은 1시간 30분 달리는 걸 루틴으로 했는데, 
- 한 달 정도 여러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1주일에 이틀 정도밖에 운동을 하지 못했고,
- 당연히 달릴 때마다,, 몸이 무겁더군요.   
- 날도 점점 더워지고, 마라톤은 가을로 생각하고 잊고 있었고,, 그렇게 게을러질 준비가 되었었는데,,    

 

2. 신청 후 

- 이번주 화요일 신청하고 나니 걱정은 현실이 되고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 바로 다음날 5시에 퇴근하고 안양천을 뛰려니, 햇살이 너무 강렬해서,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 근력 보강운동이 왜 그렇게 하기 싫은지??, 근력 보강운동도, 심폐기능도 향상되리라는 희망으로 그렇게 정상을 올라갔다 오고,
- 뿌듯함보다는, 경사를 아직 걸을 수밖에 없는 실력에 다시 한번 다짐을 하고,  

 

'어떻게든 대회전까지는 천천히라도 뛰어서 정상까지 갈 수 있게 만들어야지' 

 

- 어제는 안양천 15km를 달리면서,, half까지 5분 초반대를 유지하다, 9km 이후 6분 초반에서 6분 30초까지 겨우 15km를 끝내면서,,   

 

'42km를 5분 under로 달린다는 게,,, 15km도 지금 이렇게 힘든데,,,,,'   

 

- 그렇게 설정된 목표와 지금 제 현실이 눈에 보여 점점 더 어떻게 실력을 향상할까를 많이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부담스럽지만, 저질러 놓은 목표가 큰 동기부여가 되는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