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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달리기

달리기 산악 러닝 효과

by 정 팀 2024. 3. 5.

달리기 욕심이 생기다 보니, 산을 뛰기도 하네요. 

 

달리기 10km 정도를 어느 정도 힘들지 않게 뛰시는 분들만 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잘 뛰지는 못하지만, 이 훈련 있는 날은 갈까? 말까? 를 10번 넘게 고민했습니다.  

뛰고 나면 그 뿌듯함이 하루종일 가지만, 자칫 이렇게 힘들게 달리다 달리기를 그만두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오늘은, 안양에서 달리기 적정한 산 코스 그리고 달리면서 생각했던 걸 정리해 보겠습니다. 

 

I. 산악러닝이 주는 효과 _ 개인적 생각 

- 헬스장에서 근력 보상운동을 해야 하지만,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종아리도, 엉덩이도 뻐근하면서 근력보강운동이 되는 거 같고,

- 숨이 턱까지 차 오면서, 심폐기능 향상도 되는 거 같고,

- 즉, 달리기 뒷심을 길러주는 운동이 산악구보인 거 같습니다. 

- 지난번 32km 고구려 마라톤 참가하면서, 맨 마지막 2~3km는 5분 안으로 뛰려 했으나,

- 뒷심이 부족해 마지막 1km는 속도고 뭐고,, '그냥 제발 골인지점아 빨리 보여라'라는 심정으로 겨우 들어왔습니다. 

- 그때, ' 아,, 아직 달리기 체력이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을 했네요.

- 여기 첫 마라톤 대회 참가였죠. 첫 마라톤 대회 고구려 32km (tistory.com)

 

 

II. 산악 달리기 코스와 심정 

 

1.  산 도착 전까지 

- 평촌 중앙공원에서 시작해, 백운호수를 한번 돌고, 산 초입에 도착하기까지 조깅주로 10km 정도를 뛰었습니다. 

- 몸도 마음도 산 오를 준비를 해 주는 시간.   

- 여기까지 힘들진 않았지만, 아직 달리기 체력이 부족해, 하체에서 약간 힘듦이 느껴지더군요. 

 

2. 바라산  

- 초입 1km 정도까지 완만한 경사를 타고 달리면서, 하체가 뻑뻑해졌고, ' 과연 그 초입을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생기더군요. 

- 드디어, 250미터 급경사, 같이 달리시는 두 분께서는 앞으로 나아가시고, 전 뒤쳐지기 시작했습니다.

- 이틀전 했던 언덕 훈련 달리기 언덕 훈련 러닝이코노미 (tistory.com) 그리고 어제 다녀온 관악산

관악산에서 가족과 같이

 

- 뒤쳐지는 건 그렇다 치고, 점점 종아리가 딴딴해지더군요. 

- 숨이 차 오면서 숨 쉬는 것도 힘들고, 종아리도 더 이상 못 버티는 거 같고(약간 쥐가 나는 느낌),

- 뛰는 시늉을 하다,,, 결국 중간중간 걷게 되더군요. 적어도 뛰는 시늉은 했어야 하는데,,, 

- 그리고 겨우 250미터를 끝내고, 같이 오신 동아리 회장님 그리고 마초(마라톤 초보,, 저보다 잘 뛰십니다^^)님께,

 

" 전 혼자 천천히 갈게요. 먼저 가세요. 도저히 안될 거 같아요 " 

" 아니야, 우리도 잠시 걸을 거야. 언덕훈련에, 안 가던 산도 가서,, 좀 힘들긴 할 거야 " 

 

- 그렇게, 2분 정도 걷고 나니 딴딴했던 종아리가 풀리고, 숨도 고르게 되면서 다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 이후부터는 지금처럼 급경사는 없고, 완만하게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코스로 반대편 끝지점까지 도착했고, 다시 복귀했죠.   

 

3. 바라산 두 번째 턴  

- 좀 끔찍하죠. 산을 올라갔다 내려와서 다시 올라간다는 게,,,

- 저를 배려해 주셔서, 250미터 급경사까지 내려가지는 않고, 그 위에서 다시 갔다 와서 산 코스는 마무리했네요. 

 

III. 아직 남은 10km 복귀

- 산을 내려와 편의점에 들러 가볍게 따스한 커피를 한잔 하고, 

- 백운호수를 거쳐 계원예술대학교까지, 또 기나긴 언덕을 오르고 나서, 회장님께서 한 말씀하시더군요. 

 

" 이 언덕에서는 퍼질 줄 알았는데, 대단하네, 잘 뛰네 " 

 

- 그 힘든 언덕을 끝내고 내려오는데, 와이프한테 전화가,, 

 

" 아니 아침 7시 전에 나가서, 10시가 넘었는데 왜 안 들어와? 아직도 뛰어? 언제 들어와? "

" 5km는 더 가야 해. 도착하면 바로 갈게 " 

" 뭐 달리기를,, 하루종일 하냐? 올 때 맛있는 거 사와 " 

 

- 7시에 모여 시작했던 달리기가, 근 11시에 끝났네요.   

- 토요일 아침에 시작하는 달리기. 이전 같으면 이불속 있을 시간인데,,, 달리고 나면 항상 뿌듯한 거 같습니다. 

 

산악달리기, 평중마(평촌중앙마라톤) 왼쪽 마초님. 오른쪽 회장님